고혈압진단을 받았다(최고 223)

2월 10일 월요일, 광화문에 있는 검진센터로

작년 말부터 예약해둔 건강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3월 10일 월요일로 예약했는데,

다시 연락이 와서 한달 일찍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한 달 일찍 검진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제가 받기를 기대한 검사는 그중 안저검사였습니다.

하필 3주 전에 왼쪽 눈 부상을 당했거든요..

 

부상 당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으로 노란색을 보았을 때

 

오른 눈과 왼쪽 눈을 비교해보면,

왼쪽눈은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고

원이 떠다니는데 그 안은 흑백으로 보이며,
또 아래부분에 길게 희미하게 떠다니는게 보였어요.

 

위 부상에 대해 AI에게 물었더니,

 

딥시크는

위 설명대로라면 이미 70%이상 시력 손상되었을 수도 있었다

 

당장 병원가라며 아주 무서운 답변을 내놓은 반면,

 

챗gpt는

 

 

검진 때까지 기다려봐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물어본 건 다친 뒤 4일 째였어요.

저는 사실 3일이면 없어지겠지 싶었는데, 안없어져서 불안하더라구요.

 

AI에게 묻기 전에 먼저 검색해보니,

이렇게 떠다니는 것을 비문증이라고 하는데

외상으로 인한 비문증은 건강한 사람은 3주면 낫는다고 했어요.

그래서 1차로 안심.

 

그리고 챗 GPT 말을 듣고 검진 때까지 기다려보려고 했어요.

 

그리고 부상후 4주 조금 안 된 지금은 98%정도 나았습니다.

채도도 돌아왔고. 다만 작은 흑백원은 아직 있어요..

이건 안저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안과검진받을 때
시력검사를 받고 (화면을 보는데 문자가 점점 작아짐)
안압검사를 받고 (눈에 공기총 발사)
기다리던 안저검사를 받을 때였어요.

 

오른 쪽 눈부터 안저검사를 받는데,
선생님이
이따가 한번 더 검사해봐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니? 왜? 내가 불편한 눈은 왼쪽 눈인데?)

식겁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오른쪽 눈에 다른 문제가 있는 걸까?

그러고 나서 다른 검사들을 돈 뒤,

안저 검사를 다시 받았습니다.

 

 

 

모든 검사를 마친 후,

이번에는 혈압검사를 다시 받았습니다.

 

 

검진 맨 처음에 가운으로 갈아입고 처음 한 것이 혈압측정이었는데, 

오른팔로 재보고 왼팔도 다시 재보시더니

130/90이 나왔어요.

높은 편이라 끝나고 다시 재자고 하시더라구요.

 

 

 

끝나고 다시 잰 혈압은

 

 

200/140

 

 

네??? 너무 높은데요??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재보고 왼쪽도 재본 결과가 이것이었습니다.

 

 

곧바로 원장실로 가서 상담받았습니다.

 

 

혈압이 너무 높습니다.
이정도면 보통 응급실을 권합니다.

 

- 두통은 없으신가요?

 

- 아뇨, 살짝 어지러운 것 빼고는 없어요.

 

- 어지러우시다고요?

 

- 아!.. 네.

 

...

 

- 생활하시다가 조금만 이상있으면 바로 병원 가세요.

 

- 이상이라면 어떤거죠?

 

- 어지럽거나 두통이요.

 

 

이런 대화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건강검진하러 나왔으니 종로에 있는 나만의 맛집을 간만에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나왔지만,

혈압도 높고 어지럼증이 있으니 일단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오후가 되면 피곤했는데

혈압이 높은 탓인 것을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고

두통이 있어도 진통제 먹고 말았던 것들이 문제였나봐요.

병원에 진작 갔어야 했던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래도 맛집은 포기하지 못해서

집근처 맛집에서 국밥을 사먹고

집에 들어왔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건강검진했던 병원장님이었습니다.

 

 

지금 응급실 가세요.
안압과 혈압이 너무 높습니다.